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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정부 핵심 전산망 마비
  • 기사등록 2025-09-27 17: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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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문자.


  지난 9월 26일 저녁, 대전 유성구 화암동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본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전산시스템이 집약된 시설로, 화재 직후 국민 생활과 직결된 온라인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됐다.


■ 화재 발생 경위


시간·장소: 26일 오후 8시경, 국정자원 본원 5층 전산실


발화 원인: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 교체 작업 중 전원 차단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


피해 규모: 전산실에 설치된 배터리팩 192개 중 대부분 전소



리튬이온 배터리는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으로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다. 소방당국도 전산 장비 보호를 위해 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 정부 전산망 피해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총 70개 정부 전산시스템이 중단·장애를 겪었다.


1등급 핵심 시스템: 12개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생활 서비스 장애: 정부24 민원서비스와 일부 신고 시스템에서 접속 지연·중단 발생



현재 전산장비 손실 규모와 재해복구체계(DR) 가동 여부가 점검 중이다.


■ 국가 인프라 경고음


국정자원은 사실상 대한민국 행정 전산의 ‘심장부’다. 이번 화재는 단순한 사고를 넘어 국가 디지털 인프라의 안전성에 심각한 경고음을 울렸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서비스 장애가 현실화된 만큼,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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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27 17: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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