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해진 기자
글 | 장해진 (시사인사이트 편집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니다.
가끔은 아주 짧고 단순한 한마디가
심장을 흔들고, 삶을 붙잡아 주기도 한다.
“괜찮아, 너 잘하고 있어.”
“힘들었지. 여기 있잖아.”
이 몇 마디의 말은 위로가 아니라 온기다.
그 온기는 상대를 바꾸려고 들지 않고
그저 곁을 지켜주며 함께 숨 쉬는 마음에서 나온다.
우리는 종종 상처 주려는 의도 없이
무심코 내뱉은 말로 누군가를 아프게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마음을 다해 건넨 말은
그 사람의 하루를, 아니 인생을 살게 하는 힘이 될 수 있다.
말은 공기 속으로 스치듯 사라지지만
그때 전해진 온기와 기억은 오래 남는다.
그 온기가 다시 누군가를 살리고,
또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며 세상은 조금씩 따뜻해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창하지 않다.
조언이 아니어도 된다. 해결책일 필요도 없다.
다만 마음으로 들어주고,
그 마음에서 나온 한마디를 건네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오늘,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너라는 사람이 있어 참 좋다.”
그 한마디가 어떤 마음을 데우게 될지
우리는 모른다.
하지만 그 온기는 반드시 어디론가 향해 퍼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