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해진 기자
글 | 장해진 (시사인사이트 편집인)
우리는 흔히 말한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말고 혼자 서라.”
하지만 인생을 오래 살아보면 알게 된다. 혼자 서는 용기보다, 서로 기대는 용기가 더 크다.
기댄다는 것은 약함이 아니다. 내가 조금 무너져도 누군가가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그 사람 역시 내 곁을 지킬 다짐이 함께하는 것이다. 진짜 관계는 힘이 아니라 마음의 균형에서 만들어진다. 말이 없어도 숨결로 서로를 느끼고,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삶은 버틸 만하다.
사람은 벽이 아니다. 기댐을 허락하고, 서로의 힘을 나누며 살아가는 존재다. 지쳤다면, 그것은 약함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늘 마음이 무겁다면, 조용히 이렇게 말해보자.
“괜찮아, 여기 기대도 돼.”
그 한마디가 삶을 다시 세우는 온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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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길을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