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해진 기자
장해진 기자.(사)동서화합미래연합회(총재), 시사인사이트(발행인)
9월 28일. 오늘 우리는 서울시청 앞에 모여 1950년의 역사를 되새겼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9월 15일) 이후 한미연합군이 9월 18일부터 28일까지 치열한 전투 끝에 수도를 되찾았던 그날, 바로 ‘서울 수복(9·28)’의 날이다. 전장 속에서 목숨을 걸고 자유와 민주를 지켜낸 선열들의 희생은 오늘 우리의 정치적 담론과 안보 감각 속에 여전히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
9·28 서울 수복은 적의 깃발을 내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 승리였다. 그날의 승리는 국민의 단결과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며, 오늘의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사법·입법·언론·외교·안보 등 사회의 여러 축이 흔들리는 지금, 우리는 다시금 정신적 무장으로 저들의 만행에 대비해야 할 때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법무부·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국무조정실 합동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비자 면제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9일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무비자로 최대 15일 동안 우리나라 전역을 여행할 수 있게 된다.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며, 경제적 특수(觀光特需)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러나 안보의 관점에서 보면 면밀한 대비와 통제가 병행되지 않을 때, 이 정책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가재난안보 안전망이 흔들린다면 대한민국은 중대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우리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한반도는 냉전의 격랑 속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 그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가치, 국민적 단결의 힘, 그리고 민주적 제도의 중요성은 결코 공허한 구호가 아니었다. 맥아더 장군이 “공산주의와 싸워서 이긴 국가는 대한민국뿐이다”라고 강조했던 역사는 우리에게 자유를 포기하지 말라는 근본적 메시지를 남긴다.
오늘의 우리의 결의 역시 마찬가지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어떤 공포와 험난한 길이라도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결이다. 우리의 목표는 승리다. 자유와 민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승리다. 이를 위해 정치권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행정부는 안보와 안전을 위한 현실적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입법과 사법은 독립성과 균형을 지키며 제 기능을 회복해야 하며, 언론과 시민사회는 사실 기반의 성숙한 토론으로 공동체의 힘을 북돋아야 한다.
또한 외교·치안·재난안전 등 실무 영역에서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무비자 입국정책과 같은 변화는 경제적 이득과 함께 보안·방역·치안 측면의 리스크 분석과 보완책을 동시에 요구한다. 입국 심사·체류 관리·지역별 안전 대책·비상시 대응 매뉴얼 등 구체적 조치가 동반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 모두에게 드리는 당부는 간단하다. 정신적 무장을 하자. 이는 공포를 조장하자는 말이 아니다. 비판적 사고와 경계심을 유지하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뜻한다. 역사의 승리는 우연이 아니라 준비와 결단의 결과였다.
우리의 목표는 승리이며, 그 승리는 단결에서 나온다.
자유를 포기하지 말자. 자유대한민국을 포기하지 말자.
그것이 9·28의 의미를 오늘에 되살리는 길이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진정한 승리다.
호산(湖山) 장해진(張海鎭)